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성과급 등 특별급여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실적 개선에 따른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분의 3분의1 가량을 견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31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1000원 인상됐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낮아진 반면, 성과급 등 특별급여 인상률은 8.1%에서 9.3%로 상승해 역대 최대치인 60만1000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총액 인상률이 4.8%, 300인 미만 사업체가 2.1%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특별급여 인상률이 14.7%로 크게 높아진 반면 정액급여 인상률은 1.4%로 낮아졌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정액급여(2.2%)와 특별급여(0.6%) 인상률이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000원으로 23.1% 증가했다. 해당 업종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66.0%에 달해 타 업종 평균(1.8%)을 크게 상회했다. 전자·통신업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2.5% 수준이지만 해당 업종의 특별급여 인상분(4만2000원)은 전체 인상분의 32.4%를 차지했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의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되 미래 투자와 중장기 경쟁력까지 고려해 지급 규모를 정하고 조직과 개인의 성과·기여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고성과 기업 보상을 기준으로 자사의 지불여력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임금 지급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