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케인패밀리오피스 회장이 한국을 찾아 두산 등 대기업 경영진과의 회동을 추진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드러켄밀러 회장은 조만간 방한해 오는 22일쯤 서울 모처에서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쿠팡 등 기업 측과 접촉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드러켄밀러 회장이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AI(인공지능) 인프라의 중요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투자처를 찾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AI 개화기를 맞아 한국은 반도체, 에너지, 전력계통 제품 등의 주요 공급 기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두산그룹의 경우 최근 9700억원 규모 CCL(동박적층판) 투자에 나서는 등 AI 반도체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수에 성공한 SK실트론이 반도체 전공정의 기반이 되는 웨이퍼를 생산하고 두산 전자BG가 AI 반도체와 고속 네트워크에 필요한 CCL을 공급하며 두산테스나가 시스템반도체의 웨이퍼 테스트와 패키지 테스트 등 후공정을 담당하는 구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에서 스팀터빈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 SMR(소형모듈원자로) 핵심 주기기 제작역량을 보유하기도 했다.
듀케인패밀리오피스는 최근 에너지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분기 아르헨티나 석유·가스 생산업체 YPF 지분을 1억2700만달러 이상 확보했다. 멕시코 에너지 기업 비스타에너지에도 지갑을 열었다.
세계적인 금융 투자자인 드러켄밀러 회장은 일각에서 '미국 경제 막후 실세'로 불린다. 지난 2월 JP모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과 일본에 상당한 투자 포지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