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비즈니스·안보 아우르는 '스마트 에너지'[우보세]

최경민 기자
2026.10.12 05:50
'SEP 2026' 타임테이블/그래픽=김현정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이 없다면 AI(인공지능)가 전 세계적인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

UNDP(유엔개발계획)가 지난 5월 'AI 경쟁에서의 에너지 질주(The energy sprint of the AI race)' 보고서를 통해 남긴 경고다. 에너지가 곧 AI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제가 깔린 메시지였다.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한 지역·국가·기업의 AI 비즈니스는 계속 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곳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AI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포인트는 '지속 가능한'에 있다. 기존의 화석 연료로는 AI용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다는게 글로벌 컨센서스다. 실제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만 2024년 416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45TWh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석유와 석탄을 더 태워서 확보할 수 있는 전력량이 결코 아니다.

UNDP는 '지속 가능한'의 뜻을 '풍부하고, 저렴하면서, 저탄소인(abundant, affordable and low-carbon)'이라고 정의했다. 단순 화석 에너지의 반대편에 있는 '그린'에 국한된게 아닌, 보다 '스마트'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AI 활성화를 위해선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는 물론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같은 미래형 에너지까지 총동원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스마트 에너지'의 확보전은 결국 안보 문제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이 없는 국가의 경우 AI 혁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I는 단순 비즈니스 수단이 아닌 정치·경제·군사를 포괄하는 전략자산이 되고 있다. 글로벌 AI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국가의 안보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AI 시대에는 '에너지가 곧 안보'라는 명제가 더욱 강해질게 분명하다.

머니투데이가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에너지·모빌리티 기술 대전 'SEP(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6'의 주제를 'AI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에너지 안보'로 잡은 이유다. 삼성·SK·현대차·LG·포스코·HD현대·두산 등 국가대표 기업들이 주제에 맞춰 부스를 차리거나 콘퍼런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육군 역시 처음으로 부스를 꾸리고 '에너지 정책 포럼'을 열 계획이다.

'SEP 2026'은 오는 28~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 반도체·로봇·배터리·변압기·원전·모빌리티·그린산업 등의 매개를 통해 AI 시대의 비즈니스·안보를 아우르는 '스마트 에너지'의 역할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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