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창업주 이임용 30주기 추모.."과감한 변화로 새 도약"

김지현 기자
2026.10.27 14:47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이임용 전 태광그룹 선대회장 30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이 고인의 생전 기록을 담은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태광그룹

태광그룹이 2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씨네큐브에서 고 이임용 선대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호진 태광산업 고문과 정인철·이부의 태광산업 대표, 김형표 흥국생명 대표, 김대현 흥국화재 대표,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 등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2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태광그룹은 고인의 삶과 경영철학을 담은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과거 사진을 영상화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했다. 고인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음악 전공 장학생들은 추모 연주회를 열었다.

이 고문은 추모사에서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 우리에게 약속된 미래는 없다"는 고인의 말을 소개하며 "과감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70여년간 태광을 굳건히 지탱해 온 주력 사업은 생존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 선대회장은 태광을 섬유기업에서 석유화학·금융을 아우르는 그룹으로 키운 창업 1세대 기업인이다. 1954년 태광그룹의 모체인 태광산업사를 설립해 섬유와 석유화학,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67년 울산 아크릴공장을 준공하고 1973년 흥국생명을 인수했다. 1993년에는 태광산업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듬해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인재 육성과 사회공헌에도 힘썼다. 1977년 일주학원, 1990년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설립했다. 1996년 별세한 뒤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추서받았다.

그룹 본사 내 씨네큐브 로비에서는 다음달 8일까지 고인의 생애와 그룹 성장사를 담은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고인의 어록과 육성 자료, 유품과 그룹의 사업·사회공헌 관련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창업주가 남긴 산업보국·도전·인재 육성의 가치를 되새기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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