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열관리 시스템과 차세대 구동 기술을 앞세워 유럽 완성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27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알레파크 전시장에서 개막한 국제자동차부품전시회 'IZB 2026'에서 전동화 차량 부품을 대거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IZB는 폭스바겐이 주최하는 자동차 부품 전시회로 올해 36개국 858개 업체가 참여한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에서 전비와 공간 효율을 높인 구동·열관리 부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유럽연합(EU)이 2035년까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90% 줄이는 개정안을 내놓는 등 전동화 기조를 이어가는 점을 겨냥했다.
열관리 분야에서는 공조시스템 핵심 부품인 HVAC(냉난방공조장치)를 내놨다.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를 차 안 상황에 맞는 온도로 만들어 공급하는 장치다. 기존보다 높이를 낮춰 공간 활용성과 전비를 높인 '슬림 HVAC'도 함께 전시했다. 콘덴서와 라디에이터, 냉각팬 등으로 구성된 쿨링모듈은 따로 배치하던 라디에이터 두 개를 하나로 합쳐 두께와 무게를 줄였다. 배터리와 전력전자(PE) 시스템을 동시에 식힐 수 있다.
구동 분야에서는 '휠 디스커넥트 시스템(WDS)'을 공개했다. 필요에 따라 구동축과 바퀴를 분리해 구동력 낭비를 줄이는 부품이다. 노면 충격이나 선회 때 차체가 기우는 것을 억제하는 ARS(능동형 롤 안정화 장치)와 등속조인트 두 개를 직렬로 연결해 최대 60도 절각을 구현한 듀얼 등속조인트도 선보였다. 듀얼 등속조인트는 차량 선회 반경을 줄여 좁은 공간에서 유턴하거나 골목길을 빠져나갈 때 주행을 쉽게 해준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주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미래 구동·열관리 기술력을 유럽 시장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영업으로 유럽 지역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