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 사업자들은 2030년이 아니라 지금을 원하고 있습니다. 2027년, 2028년에도 필요한데 그때 운영될 수 있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이 없어서 아쉽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강헌 RX(알엑스)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플러스(SMART ENERGY PLUS·SEP) 2026'에서 '경수형 열공급 SMR 개발을 통한 탈탄소 산업열 공급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SMR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어떤 SMR을 설계해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가장 마지노선이 되는 시간은 결국 2030년대 초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RX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분사해 2023년 9월 설립된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현재 200도 안팎의 산업열을 공급하는 경수형 SMR 'RX50'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수형 기술을 선택한 배경으로 기존 원전 기술의 검증된 안전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꼽으며 지역난방과 반도체 제조공정, 데이터센터 냉각시설 등을 주요 공급처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대표적인 시장이 지역난방 시장이고 반도체 최신 공정인 중저온 팹 공정에 들어가는 저온 열 공정과 냉각 공정, 데이터센터 냉각 등 산업들과 잘 연계해서 시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X는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RX50의 개념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향후 3년 안에 실증 부지를 선정하고 2030년대 초반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개념설계를 완료한 상태"라며 "3년 안에 실증 부지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30년대 초반에는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SMR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는 경제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원자력이라서 사주는 시장이 아닌 것 같다"며 "에너지로서 공급이 돼야 되고 고객이 원하는 가격에 건설과 운영이 돼야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계함에 있어서 항상 핵심으로 두는 것은 혁신 기술이 아니고 검증된 기술"이라며 "빠르게 모듈화해서 부지에서 하는 행동을 최소화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SMR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미션"이라고 힘을 줬다.
국내 원전 기술의 독자적인 지식재산권(IP) 확보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원자력 산업이 차세대 산업인 SMR과 4세대 원자로 산업에서도 지금처럼 티어1 국가로 존속하려면 시간은 걸리고 돈이 들지언정 리액터 기술은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미 갖고 있는 경수형 SMR 기술도 조금 더 빨리 상업화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라이선스를 가진 SMR IP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