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만 107조원 가까이 벌어들이면서 4개 분기 연속 실적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83조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반도체 고점론'을 일축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전세계 테크기업 중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 등을 제외한 3분기말 기준 순현금도 3개월 만에 30조원이 증가한 19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DS)부문에서만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을 올렸다. 3분기에만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이 약 19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셈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2.4%에 달했다. 반면 완제품(DX)부문은 원가상승과 글로벌 경쟁격화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 52조1000억원, 영업손실 8000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자회사 하만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각각 6000억원, 1조1000억원이었다.
실적전망도 밝다. 전날 SK하이닉스가 2028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에 대해 이미 LTA(장기공급계약)로 수요를 확보했다고 공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생산능력 대비 60~70% 수준의 LTA 달성 가능성이 더욱 가시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예고한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도 1주당 보통주 4601원, 우선주 4601원으로 책정해 11월27일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4%대 급락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2027년 1월말 이사회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2026년 잔여재원(최대 75조원) 최종 주주환원 규모 및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