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낸 정승일 SK㈜ 미래성장 담당 사장을 신임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전력·에너지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기존 정유·배터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력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일자로 정 사장을 총괄사장에, 강동수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 겸 SK에너지 사장에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정 신임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력사업 전환 전략을 총괄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전력 사장 등을 거친 에너지·전력 분야 전문가다. 에너지믹스와 천연가스 수급, 전력망(Grid) 등 전력 인프라와 시장 전반에 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신임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운영 효율 개선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과 포트폴리오부문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11월부터 SK㈜ 담당 사장 겸 PM부문장을 맡아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투자 의사결정을 담당해 왔다.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재무통으로 꼽힌다.
계열사 수장도 일부 교체했다.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김원기 SK엔무브 CIC 사장이 겸직한다. SK엔무브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진한 화학 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SK어스온 신임 사장에는 김경준 기획·사업지원실장이 선임됐다. 자원개발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온 사내독립기업(CIC)인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은 김태진 원유사업부장을 CIC 사장으로 선임했다. 글로벌 트레이딩 경험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력 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