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동료에게 흉기로 공격당한 여성 역무원의 남편이 가해자의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어 여러 차례 분리 조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남편은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려 가해자인 30대 남성 A씨가 평소 업무상 소통에 응하지 않고 근무에도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조울증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는 내용도 전했다.
남편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장애인 특별채용으로 코레일에 입사한 뒤 업무 부적응 문제로 능곡역과 대곡역 등 여러 역을 옮겨 다녔다. 원당역으로 발령받은 뒤에도 비슷한 문제가 이어져 함께 근무하던 아내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피해자는 평소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A씨에 대해 "동상처럼 앉아 있다", "무섭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장에게 고충을 알리고 다른 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분리 조치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력 부족과 A씨를 받아줄 다른 역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남편의 주장이다. 특히 전임 역장은 피해자에게 "그냥 네가 참아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가 코레일에서 10년째 성실히 일해온 직원이라며 고충을 호소하는 직원에게 참으라는 식으로 대응한 회사를 비판했다. 직원의 업무 수행 문제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관리나 동료 보호를 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남편은 A씨가 흉기로 아내의 목과 머리, 얼굴, 가슴 등 여러 부위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아내는 피를 3ℓ 가까이 흘려 위급한 상태에 빠졌지만,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의 수술로 가까스로 지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의 의식이 명료하지 않아 추가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며 "제발 살아만 달라는 감정으로 쉴 새 없이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사건이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관련 증거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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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지난 28일 낮 12시31분쯤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에서 동료인 30대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신체 여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하고 29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코레일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건 발생 전 관련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A씨의 정신질환 병력과 진료 이력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의무기록과 약물 처방 내역, 담당 의사 소견 등을 토대로 범행 당시 상태를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