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3분기 실적발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부진한 실적에 흔들리지 말고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자"는 의미를 담아 전체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4년 11월 현대차 첫 외국인 CEO(최고경영자)로 임명된 무뇨스 사장은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수시로 이메일 등을 통해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공유했다. 주로 실적발표나 신차 출시, 명절 등 이벤트를 계기로 사업 방향 등을 공유하며 내부 결속을 다져온 셈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2026년 우리의 목표와 방향'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신년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특히 "중국 사업 재편과 인도 생산 역량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중국 현지 사업의 구조적 개편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에는 추석 명절을 맞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은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임직원 여러분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끊임없이 노력하며 고객과 약속을 지켜왔다"고 격려했다.
이번에 낸 메시지는 다소 저조한 실적에 대한 '질책'보다는 '독려' 차원의 성격이라는게 현대차 내부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무뇨스 사장은 이메일에서 △미국 내 역대 3분기 최대 판매 실적과 사상 최고 시장점유율 달성 △9월 인도 내 월간 최다 판매 등 성과를 언급하며 "공급망과 물류 안정화를 위해 힘써온 임직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9월 공장 정상 가동 재개, 인도 푸네 신공장 가동에 대해서도 "우리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도 했다.
다만 열악한 대외여건에서도 품질 제고와 신차 출시 등 '통제 가능한 영역'에는 최선을 다하자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현대차의 성장은 결국 상품 경쟁력에 달렸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다.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의 중기 전략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최근 부진한 실적에 흔들리지 말고 각 임직원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해달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