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러 왔다가 우리 고객으로"…유통가, 사전예약 총력전

유예림 기자
2026.09.17 15:07
/사진제공=이마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8 출시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사전 예약 경쟁이 활발하다. 중고폰 보상부터 빠른 배송, 통신 요금 할인, 케어 서비스, 포인트 적립까지 각사의 강점을 아이폰 구매 혜택에 얹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 쿠팡 등은 이달 아이폰18 시리즈 사전 예약을 하고 있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유통채널에서 단말기를 구매하는 자급제 소비자가 증가하자 사전 예약을 고객 확보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생활가전 소비감소로 관련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유통업체로서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고객 유인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 국내 자급제 단말기 이용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자급제 단말기 이용률은 2022년 25.5%에서 2023년 30.8%, 2024년 33.7%로 올랐다.

롯데하이마트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사전 예약을 이달 17일까지 진행한다. 통신사 구매나 자급제 구매 고객 모두에게 엘포인트 적립, 카드 할인, 중고폰 보상 등을 제공한다. 특히 자급제 고객에게는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10% 캐시백과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정품 케이스도 50% 할인한다.

휴대폰을 바꾸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낮추기 위한 보상 혜택도 강화했다. '쓰던 폰 현금 보상'을 통해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기기 종류와 상태에 따라 보상금을 준다. 다른 곳에서 더 높은 매입가를 제시하면 차액을 추가 보상하는 '중고폰 최고가 매입 보상제'도 운영한다.

여기에 통신 서비스까지 끌어왔다. 롯데하이마트의 자체 모바일 MVNO 요금제인 '하이마트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30GB 요금제를 1년간 월 7900원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을 판매부터 단말기 교체, 통신비까지 모바일 생태계 전반을 묶은 셈이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의 접근성을 앞세운다. 전국 이마트 에이스토어 75개점에서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 예약을 받고 이마트앱 응모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e머니 3만원을 준다. 자체 앱 디지털그랩에서 사전 예약한 고객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받거나 택배로 수령할 수 있다.

이마트는 아이폰을 계기로 애플 제품군 전반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의 애플 상품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고 올해 8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쿠팡은 이커머스의 강점인 속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 예약 고객에게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기존 기기를 반납하면 기본 보상금에 최대 6만원을 추가로 준다. 2대 이상의 기기를 반납하면 2번째 기기부터 대당 추가 보상금을 최대 8만원 준다. 제주에서도 육지와 동일하게 출고일 오전부터 받을 수 있도록 배송 경쟁력을 강조했다.

구매 이후 서비스도 마련했다. '쿠팡케어 위드 애플케어 서비스' 가입 고객에게 전·후면 유리 파손시 1회 무료 수리해 준다. 알뜰폰 유심을 개통하면 쿠팡캐시를 최대 24만원 준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같은 인기 신제품이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고 자사 결제, 멤버십, 통신, 사후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