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지난 15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구상나무 현지외보전원 숲 조성 및 식재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기관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멸종위기 구상나무 보전 사업의 첫 식재 활동이다. 구상나무 종자 수집과 보존, 양묘 등 장기간의 준비가 실제 숲 조성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구상나무는 기후변화로 자생지가 빠르게 쇠퇴하면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1918년 1168.4㏊에서 2021년 606㏊로 100여 년 사이 48.1% 감소했다.
다만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통해 구상나무의 복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구상나무 현지외보전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적합한 입지를 선정하고 유전다양성을 고려해 식재한 뒤 체계적으로 관리할 경우 안정적인 생육과 높은 생존율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구상나무를 자생지 밖의 적합한 환경에서 보전하고, 향후 개체 수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현지외보전 활동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엔 유한킴벌리 임직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한라산 구상나무 10년생 묘목 500본을 함께 심었다. 참석자들은 구상나무 묘목을 직접 식재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의 의지를 현장에서 실천했다.
유한킴벌리 전양숙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멸종위기 구상나무를 지키고 건강한 국내 산림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