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실험 용기·연구원 가운의 변신…코스맥스, 업사이클링 협약

하수민 기자
2026.10.16 17:06
코스맥스 마켓발견 업무협약식 기념사진. /사진제공=코스맥스.

화장품 연구소에서 쓰임을 다한 실험 용기와 연구원들의 낡은 가운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코스맥스가 업사이클링 전문기업과 손잡고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활용한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한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업사이클링 전문 소셜벤처 마켓발견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5일 경기도 의왕시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333에서 열린 '발견;순환-코스맥스와 함께하는 업사이클 아트페어'에서 협약을 맺었다.

코스맥스 연구소에서는 연간 8000개가 넘는 신제품과 혁신기술이 개발된다. 이 과정에서 실험 용기와 원료 벌크통을 비롯해 연구원들이 착용한 앞치마와 실험 가운 등 폐기되는 연구 소모품이 발생한다. 양사는 이들 폐자원을 예술작품과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코스맥스는 연구소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폐자원을 발굴해 수거하고 마켓발견은 이를 활용한 제품과 예술작품을 제작한다. 자원순환 교육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협약에 앞서 열린 아트페어에서는 연구원들이 사용했던 앞치마와 가운 등을 활용한 예술작품과 설치미술품이 전시됐다. 연구소에서 나온 플라스틱 폐용기와 종이 쇼핑백으로 조명을 만드는 무료 강좌도 진행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폐자원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학교와 기관의 업사이클링 교육 및 예술 활동에 폐자원을 지원하고 관련 작가 육성과 작품 전시도 추진한다. 연구소뿐 아니라 제조와 사무 영역으로 자원순환 활동을 확대하고 고객사와 함께하는 환경경영 활동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한다.

협력사인 마켓발견은 2018년 설립된 업사이클링 전문 소셜벤처다. 폐자원을 교육과 예술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업을 해왔으며 지금까지 폐자원 업사이클링 97만여건과 업사이클링 강좌 400회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스맥스가 2025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개방형 혁신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코스맥스는 앞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장품 패키지 유니버설 디자인과 셀룰로오스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제작 등 두 건의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연구소에서 쓰임을 다한 가운과 용기가 교육과 예술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은 자원순환의 가치를 보여준다"며 "사업 전 영역으로 자원순환 활동을 넓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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