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출신 김부장도 여기서 재취업"...58세의 인생2모작

정진우 기자
2026.11.03 16:35

메인비즈협회 중장년내일센터, 올해 중장년 경력 살린 맞춤형 일자리 699개 창출

소상공인 디지털마케팅 컨설팅 AI역량 교육 현장/사진=메인비즈협회 중장년내일센터

# 국내 대형 금융회사에서 30년간 근무 후 퇴직한 고영주(58)씨는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중장년내일센터가 협의체를 통해 운영하는 'AI 소상공인 디지털마케팅 컨설팅' 사업의 컨설턴트 업무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디지털 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1대 1 맞춤형 상담을 해주는 일자리다. 고 씨에게 상담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는 등 도움을 크게 받았다.

고 씨는 "기업에서 쌓은 실무경력과 AI 활용 역량을 더해 소상공인 현장에 접목해 보니 작은 변화만으로도 고객 접근성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사업에 적극 활용해, 실질적인 매출 향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메인비즈협회 중장년내일센터는 중장년 구직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 은평구와 서울서부고용센터, ㈜상상우리와 함께 중장년고용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해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한다.

중장년내일센터는 참여자모집과 AI 활용 역량 교육을 담당하고, ㈜상상우리는 컨설턴트 채용과 컨설팅을 맡는다. 서울서부고용센터는 정부지원금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인 'AI 소상공인 디지털마케팅 컨설팅'엔 20명의 컨설턴트가 활동한다.

중견기업 전략사업부 임원으로 퇴직한 정의헌(58)씨 역시 이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은 케이스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카페, 식당, 반려견 미용실 등 약 30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며 "컨설팅을 통해 SNS 콘텐츠와 온라인 광고, 고객 맞춤형 홍보를 강화해 효과를 본 사장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협의체에 참여한 기관과 기업도 성장의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김창만 서울서부고용센터 소장은 "중장년이 기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현장과 연결한다면,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여러 기관과 협력해 구직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생규 상상우리 수석은 "6개월 동안 소상공인 601개 업체를 대상으로 2640건의 컨설팅을 진행했다"며 "이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협회, 민간이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낸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장년내일센터는 메인비즈협회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탁받은 운영기관으로 40세 이상 중장년은 누구나 상담, 교육,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센터를 방문한 구직자는 7553명이며, 취업자 2620명 가운데 699명이 센터 연계를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차영태 메인비즈협회 본부장은 "기업의 경영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전환을 적극 지원했다"며 "중장년과 기업이 효과적으로 연결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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