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1% 뛰는데 폐업도 5.8%↑왜?…경기도 상권 덮친 'L자형 불황'

경기=이민호 기자
2026.06.29 13:55

경상원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VOL.06' 발간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VOL.06./사진제공=경상원

주식시장 호황에도 골목상권은 차갑게 식어가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주식 투자 수익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고물가와 노후 불안이 겹치면서 소상공인 경기가 장기 침체인 'L자형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VOL.06'을 발간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올해 1월2일 4309.63으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5월6일 7384.56으로 71.3% 상승했다. 반면 경기도 상권영향분석서비스에서 분석한 경기도 소상공인 생활밀접업종의 생존율 추이에 따르면 2020년 창업 3년 내 생존율이 66.2%에서 2025년 60.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은 2020년 59.5%에서 2025년 50.6%, 소매업은 69.5%에서 67.3%, 서비스업은 70.7%에서 70.5%로 생존율 하락을 보이고 있어 광범위한 업종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서는 이를 '구조적 소비 위축'으로 진단했다. 주식시장 상승장에서 얻은 투자 수익이 소비보다 재투자로 쏠리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화한 고물가·고금리로 실질 구매력이 떨어졌고 고령화에 따른 노후 대비 불안감도 지갑을 닫게 만든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는 △디지털·무인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 △가성비 중심의 상품 구성 △지역·점포 고유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 콘텐츠 구축을 제시했다.

김민철 경상원장은 "최근 소상공인 경기 침체는 주식시장 호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소비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도내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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