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밑 '비밀공간'서 빅뱅 20주년 전시…'K-문화 스테이션' 개장

정세진 기자
2026.08.24 10:00

시청역~을지로입구역 길이 335m·3261㎡(1000평), 'K-문화 스테이션'으로 변신

서울시는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40여년간 닫혀 있던 지하공간을 'K-문화 스테이션'으로 조성해 정식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40여년간 닫혀 있던 지하공간을 'K-문화 스테이션'으로 조성해 정식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K-문화 스테이션은 서울광장 13m 아래, 폭 9.5m, 길이 335m, 총면적 3261㎡(약 1000평) 규모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와 지하철 2호선 선로 사이에 위치한다. 당초 이 지하공간은 1980년대 초 높이가 서로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K-문화 스테이션은 시가 사업을 총괄 기획하고 서울교통공사가 기반시설 조성을 맡았다. 콘텐츠와 내부공간 기획·운영은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 '크리에이티브 멋'이 담당하는 공공·민간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장 첫 콘텐츠로는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가 열린다. 빅뱅의 음악과 데뷔 20주년 이야기를 빛·영상·음악으로 재해석해 관람객이 335m 공간을 이동하며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다음달 2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매시간 정각 입장하는 1시간 단위 사전예약제로 하루 12회 진행된다. 개장일인 24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관람을 시작하며 이후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시는 개장 전시 기간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 약 1000명을 전시에 무료로 초청한다.

K-문화 스테이션은 특정 전시가 끝나면 문을 닫는 일회성 행사장이 아니라 상설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빅백 전시 이후에도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협업 전시, K패션 전시와 패션쇼, 엔터테크 체험, 브랜드 쇼케이스와 팝업 등이 주기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매일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시청역 아래에 40여년간 닫혀 있던 길이 335m의 공간이 있었다"며 "공공이 안전하게 문을 열고 민간의 기술과 창의적인 콘텐츠를 더해, 스쳐 지나가던 지하철역을 일부러 찾아오는 문화 목적지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곳곳의 숨은 공간을 발굴해 갈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펀스테이션'으로 바꾸고, 시민은 물론 세계의 K-컬처 팬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새로운 매력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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