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마을은 겨울에? '사계절 콘텐츠' 발길 몰렸다

김승한 기자
2026.10.13 04:10

잘나가는 마을기업 비결
얼음분수축제로 입소문… 여름철 물놀이·농촌체험 영역 넓혀
제주 '무릉외갓집' 농산물 구독·체험행사로 한해 14.8억 매출

지역자원을 활용해 관광, 농산물 유통, 돌봄서비스 등 차별화한 사업모델을 구축한 마을기업들이 성과를 낸다. 전국 마을기업 3곳 중 1곳은 매출이 없는 반면 지역특성을 살려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도 있다.

우수 매출 성과 낸 주요 마을기업 3곳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충남 청양의 '알프스마을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약 36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겨울철 얼음분수축제를 비롯해 여름 물놀이장, 농촌체험 프로그램, 숙박시설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한 결과다. 알프스마을은 계절별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이를 농특산물 판매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겨울철 축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름철 물놀이와 농촌체험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관광사업은 지역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알프스마을 고용인원은 총 236명으로 상근직 14명, 임시직 56명, 일용직 166명이었다. 축제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제주 서귀포의 '무릉외갓집영농조합법인'은 지역농산물 유통을 통해 지난해 약 14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8.7% 증가한 규모다. 지역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꾸러미로 구성해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서비스가 핵심사업이다.

무릉외갓집은 지역 55개 농가와 협력해 농산물을 공급받는데 올해 3월 기준 945명의 구독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지역농가에서 매입한 농산물 규모만 약 7억9000만원에 달한다.

농산물 정기구독은 소비자에게 제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지역농가에는 지속적인 판매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판매와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사업영역도 확대했다.

서울 성북구의 나무와열매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사회 돌봄수요를 사업으로 연결한 사례다. 장애인 돌봄과 활동지원, 재활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지난해 약 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설립한 이 조합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규모를 키워왔다. 지난해 고용인원은 상근직과 임시직을 포함해 609명으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이들 기업은 사업분야는 다르지만 지역의 자원과 수요를 수익사업으로 연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판매를 연계하거나 농산물 정기구독과 돌봄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성공한 마을기업들은 지역자원을 재발견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경영하고 차별화한 상품을 개발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며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지자체와 마을기업 등에 배포하고 컨설팅과 워크숍 등을 통해 성공사례가 확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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