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제기된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호준석 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감사위원회의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그동안 확보한 조사 내용과 관련 자료 일체를 수사기관에 제공해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호 대변인은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에서 위법한 거래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며 "하지만 각하되자 자체 감사위원회를 통해 중개수수료 지급 여부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특히 "시 감사위원회에서는 선박 건조업체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중개수수료가 지급된 사실 확인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전날(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의 진상규명 노력이 제대로 언급되지 않은 채 정치공세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아침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마저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던 사실조차 외면한 채 이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았다"며 "시는 이러한 정치적 공세로 진상규명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진행된 국회 행안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제작업체에 지급한 사업비 일부가 브로커를 거쳐 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관련 의혹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됐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자료까지 관련 자료도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감사원 감사청구 이후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며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호 대변인은 "민주당에도 엄중히 촉구한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앞세워 서울시정을 흔들고 시민들께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이제는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