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사라진 경인여대…육동인 총장 "ESG 실천, 수치로 증명했다"

권현수 기자
2026.10.19 17:21

종이·가스·탄소배출량 정밀 수치화해 관리…교내 종이컵 전면 퇴출
4주기 기관평가인증 '5년 완전 인증' 결실…"ESG 특화 AI 챗봇으로 지역 상생 확장"

육동인 총장이 19일 취위생사를 육성하는 실습실을 소개하며 대학의 전반적인 비전을 밝혔다./사진=권현수기자

"ESG를 말하는 대학이 아닌 ESG를 실천하고 성과로 증명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육동인 경인여자대학교 총장은 1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대학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교육경영(HEM)을 결합한 'KIWU ESG 교육경영'의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경인여대는 2026학년도 1학기 ESG 이행 실적을 정밀 점검한 결과, 캠퍼스 체질 개선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실측 데이터에 기반한 정량적 관리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육 총장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교내 종이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7%(6만8798매) 줄었고, 온실가스 환산 배출량 역시 1.57% 감축됐다"며 "냉난방 설비의 에너지원 전환을 통해 가스 사용량도 13.19%나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경인여대는 7년 동안 신입생 전원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제공한 전통을 바탕으로 지난 9월부터 교내 종이컵 구매 및 추가 비치를 원칙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그는 "모든 회의와 행사, 외부 방문객 응대 시 다회용컵 사용을 의무화해 캠퍼스 내 종이컵을 완전히 퇴출시켰다"며 "행복기숙사 태양광 발전 인프라 구축과 지난 6월 획득한 녹색건축 예비인증 역시 친환경 캠퍼스를 향한 경인여대의 집요한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육동인표 ESG 실천, 학생 교육·복지 넘어 지역사회로 확장

ESG 가치는 학생 교육과 복지 영역으로도 깊숙이 스며들었다. 이번 학기에만 4개의 ESG 정규 교과목이 개설돼 175명의 학생이 수강했으며, 22개의 관련 학생 동아리가 활성화됐다. 가계 곤란 학생 533명에게 1억4800여만원의 복지장학금을 지급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다져 '1학기 안전사고 0건'을 기록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 대해 묻자 육 총장은 "대학의 ESG 역량은 담장을 넘어 지역 산업계로 흘러가야 한다"고 단언했다.

경인여대의 자랑인 간호학과의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모습./사진=권현수기자

그는 "1학기 동안 봉사활동 86회를 통해 지역 주민 4507명에게 재능기부를 전달했다"며 "현재 지역 중소기업과 학생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ESG 특화 AI 챗봇'을 구축 중이며, 대학이 보유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 대상 ESG 컨설팅과 기술 지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방위적 체질 개선은 지배구조(G)의 투명성 강화와 맞물려 대학의 대외적 평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경인여대는 최근 4주기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에서 90개 평가요소를 모두 충족하며 '5년 완전 인증'을 획득했다.

육 총장은 "ESG 교육경영을 통해 대학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정책에 다시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해, 'ESG를 말하는 대학'을 넘어 'ESG를 실천하고 성과로 증명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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