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비결 전한 한인 창업가 "남 따라 말고 정체성 찾아라"

성공 비결 전한 한인 창업가 "남 따라 말고 정체성 찾아라"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0.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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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꿈위크' 10만명 발길
K스타트업 현지 진출 모색

정세주 유나이티드코리안파운더스(UKF) 의장(가운데)이 지난 16일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열린 '꿈위크(KOOM KEEK) 2026'에서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대표변호사(왼쪽)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와 창업과 관련한 대담을 하고 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
정세주 유나이티드코리안파운더스(UKF) 의장(가운데)이 지난 16일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열린 '꿈위크(KOOM KEEK) 2026'에서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대표변호사(왼쪽) 이기하 사제파트너스 대표와 창업과 관련한 대담을 하고 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

"무엇이 하나 잘된다고 해서 똑같은 것을 따라 계속 만들면 결국 레드오션이 됩니다. 내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추구하며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한국식 바비큐와 미국식 스테이크하우스를 결합한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로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사이먼 김(한국명 김시준) 그레이셔스호스피탈리티 대표는 성공한 사업모델을 답습하기보다 자신만의 정체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지 뉴욕 맨해튼에 모여 미국 시장공략 전략을 공유했다. 12~18일(현지시간) 1주일간 열린 '꿈위크 2026'(KOOM WEEK 2026)에는 성공한 미국 현지 한인 창업가들의 노하우를 접하려는 투자자 등을 비롯해 주최 측 집계 연인원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특히 지난 16일 열린 본행사를 중심으로 창업가와 투자자, 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 가능성을 모색했다. 미국 소비자와 시장을 이해하고 제한된 자원으로 차별화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과 선배 창업가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이날 본행사의 주요 화두였다.

충남 서산의 감태, 항공직송 김치 등 한국 프리미엄 식재료를 미국 시장에 소개해온 온라인 유통플랫폼 김씨마켓의 라이언 김(한국명 김대용)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K푸드의 인기가 한국 식품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마트의 진열대를 보면 라면 빼고는 한국 식품이 거의 없다"면서 고객층과 지역, 유통채널을 명확히 설정하고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시공간 전문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문제를 한반도 안에서만 풀려고 해서는 안된다. 전세계의 돈과 창의적인 인재를 한국으로 끌어들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에 시야를 넓힐 것을 조언했다. 또 그는 "AI(인공지능)가 산업과 일상을 빠르게 바꾸는 상황에서도 변화 자체를 좇기보다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파악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맨해튼의 플랫아이언지구 등 주요 거점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엔 뉴요커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농심 신라면' 체험공간을 비롯해 K팝과 로봇기술을 결합한 공연, 한국산 과일 전시 등 식품과 콘텐츠, 기술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의 스타트업 60개사는 80여개 글로벌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투자유치 발표를 진행했다.

한인 창업가 네트워크의 이같은 효과는 사업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꿈페스티벌'에 참여한 한국계 기업 빌드블록은 당시 행사를 계기로 미국 동부에서 시공경험을 쌓은 뒤 최근 3~4년짜리 계약을 잇따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올해 행사에 수익 일부를 기부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정세주 유나이티드코리안파운더스(UKF) 의장은 "한인 창업가들의 성공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다시 후배 창업가들에게 대물림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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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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