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내년 'AI기반 공공조달 가격관리시스템' 도입

대전=허재구 기자
2026.10.26 15:17

기술혁신·중소기업 정당 대가는 보장... 시장교란 고가제품은 퇴출

강성민 조달청 차장이 26일 브리핑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조달청

조달청이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물품에 대한 가격 적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가격관리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시중가격과의 비교·검증을 강화한다.

강성민 조달청 차장은 2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공공조달의 특성과 가격관리 원칙을 고려해 조달가격을 더욱 꼼꼼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관리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AI 기반 가격관리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에 따르면 현재 나라장터 쇼핑몰 가격관리체계는 계약 당시 적정했던 조달가격도 계약기간 중 시중가격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우대가격 유지의무 부과', '우대가격 유지 여부 상시 점검' 및 '위반시 부당이득 환수' 등의 3단계로 조달가격을 관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일부 물품의 가격이 시중가격보다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내년부터는 'AI 기반 가격관리시스템'을 가동해 시중가격 변동에 보다 신속하고 정교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시중가격과 조달가격의 차이가 크거나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상황을 조기에 포착하고, 담당자가 해당 품목의 가격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인력 중심의 가격 모니터링을 보완하고, 가격 이상 징후에 대한 대응 속도와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과 실제 수요에 맞춰 나라장터 물품을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조달 자율화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사진제공=조달청

지난 1월부터 경기·전북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운영 중으로 민·관 합동평가와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운영 성과를 분석한 뒤 내년에는 모든 지방정부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 차장은 "공공조달은 적정가격 보장과 더불어 중소·약자기업 보호, 기술개발 촉진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시장" 이라며 "공공조달이 무조건적인 값싼 제품 구매가 아니라 기술혁신·중소기업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고 시장교란 고가제품은 퇴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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