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로비 의혹' 녹취 공개한 한동훈...범여권 "왜곡 편집" 맹공

김지은 기자
2026.09.09 10:16

[the300] 범여권 의원들 "한동훈이 제일 잘하던 정치 검찰의 행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신약 청탁 의혹'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편집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어떤 부분을 자르고 붙였는지 국민 앞에 명확히 해명하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의원은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직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개입하며 불법적으로 자료를 입수하고 왜곡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 역시 "한동훈 의원에게 요구한다"며 "자료를 조작해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무릎 꿇고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 수사자료를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수집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밝혔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의원이 SNS(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내용 중 많은 부분이 김승원 후보자가 없는 곳에서 이뤄진 대화"라며 "이렇게 주변적인 내용만 반복하는 이유는 김승원 후보자가 직접적인 금전적 대가를 약속 또는 요구하거나 식약처의 특혜를 봐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자료 어디에서도 그런 내용을 찾지 못하니,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자료를 조작하고 짜깁기해서라도 후보자를 흠집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불법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내부 수사 자료를 연일 조금씩 공개하며 그때마다 악의적인 편집 가공을 더하는 방식으로 왜곡과 선동을 이어 가고 있다"며 "한동훈의 이런 행태가 바로 검찰의 조작 기소 수법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동아 민주당 역시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한 의원에 대한 고발장도 접수했다.

김동아 의원은 "이미 정리된 사건을 갖고 다시 끌고 나오고 있다"며 "김승원 의원 같은 경우에 기소유예 처분을 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사실상 '혐의없음' 처분과 다름없는 그런 내용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수사가 지금 정부에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문재인 정부에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시절에 수사가 다 이뤄졌다"고 했다.

김동아 의원은 "기소유예 처분도 (윤석열 정부) 박성재 장관 시절에 이뤄진 것인데 이제 와서 본인들이 스스로 수사하고 종결하고 불기소 처분을 한 사건을 가지고서 지금 하나하나 단편적인 증거를 자료를 제시하면서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아 의원은 "이것이 한동훈이 제일 잘하던 정치 검찰의 행태"라며 "하나하나 의혹을 풀어가면서 그런 것을 언론을 통해서 여론전을 만들고 여론을 통해서 법원의 영장을 받아내고 궁극적으로는 법원에서 이런 여론에 힘입어서 무죄판결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그런 정치 검찰 특수부의 행태를 지금 국회의원이 돼서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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