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5일 채택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보고서에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 행안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여야 간사 간 협의에 따라 오늘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며 "적격, 부적격 의견을 다 담아 채택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전날 11시간 넘게 진행된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검찰 재직 시절 행적과 정치적 중립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진웅 전 부장검사 독직폭행 사건 기소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 처리,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에 반대하는 성명 참여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질의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이 김 후보자를 더 강하게 비판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됐다. 반면, 여권 친명(친이재명) 성향 의원들은 "김 후보자는 반윤(반윤석열) 소신파"라며 임명 찬성 의견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앞선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인사청문회에서) 초대 중수청장으로 일하는 데 흠결이나 결격이 될 만한 정도의 사유는 굳이 지적하기 힘들 정도로 잘 설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 수석은 "그분의 전문성과 걸어왔던 길, 어제 밝혔던 검찰 개혁 이후 중수청을 이끌고 나가겠다는개혁 의지로 비춰볼 때 국회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오늘 청문보고서를 적절하게 판단하실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친윤(친윤석열) 검사'라는 일부 여권 지적에 대해서는"정치적인 낙인"이라며 "청와대는 검증 과정과 검증 결과를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본인도 어제 청문회에서 다양한 문제 제기들과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새롭게 출범하는 중수청을 정상적으로 빨리 작동시켜 나가면서 안착시키는 데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 수석은 "지금은 형사사법 체계의 대전환을 꾀하는 혁명적 개혁을 단행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범죄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무고한 어떤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사법 체계가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중수청은 전문적인 수사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는 의지, 역량, 계획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