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관백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북한 병원에 의료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과 관련해 "통일부와 정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해당 의료기기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백 직무대행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질의를 듣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 의원은 "우리는 선의를 가지고 의료 지원을 하려고 하는데 (북한의) 김여정은 불량배들의 광대극, 눈꼴 사나운 거동, 지금 상황에서 한국이 지원하는 의료 장비 같은 것들이 우리 영내에 들어올 수 없고 들이밀 방법도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며 막말 섞인 조롱을 뱉어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금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우리 장병 3명이, 한명은 발목 절단이 됐고 큰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북한 측 제대로 된 사과도 없는데 북한을 상대로 계속 의료 장비 지원 사업을 하는 것이 과연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강동군 병원이나 이런 쪽에도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직접 접촉을 해봤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백 직무대행은 "저희는 따로 직접 그러진 않았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제주도에서 지난 3월에 북한에 1억6000만원 상당의 신장 투석기, 한라봉 묘목 50주, 비닐하우스 제작용 비닐 이렇게 협력 물품을 보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는 중단이 됐는데 지자체 차원에서는 지금 (지원이) 이뤄졌다"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백 직무대행은 "위원님이 지적해주신 내용들의 우려라든가 국민들의 시각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면서도 "저희 기관이 임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통일부 등과) 협조 요청을 해서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