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알부민 방송만 1144회…건강정보 빙자한 연계편성 손봐야"

민동훈 기자, 김훈남 기자
2026.10.22 21:09

[the300][2026 국정감사]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사진=조현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의 건강정보 프로그램이 사실상 상품 판매를 유도하는 '연계편성'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성분 방송이 최근 3년 새 1000건 넘게 쏟아졌다며 제도 보완을 촉구했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도 관련 입법 논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종합국감에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공익적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제품 판매를 뒷받침하는 방송이 반복되고 있다"며 연계편성 실태를 지적했다.

황 의원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지상파·종편의 협찬방송과 연계편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알부민' 관련 방송은 TV조선 328건, 채널A 323건, JTBC 243건, MBN 196건, MBC 30건, KBS 16건, SBS 8건 등 모두 1144건에 달했다. 특정 성분이나 건강소재가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반복 노출된 뒤 홈쇼핑·광고성 판매방송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게 황 의원의 지적이다.

황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편성된 건강정보 프로그램 80개를 분석한 결과 연계방송이 714회에 달했다고도 밝혔다. 건강정보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는 정보 제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품 판매를 뒷받침하는 우회광고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시청자는 건강정보를 얻기 위해 방송을 보지만 결과적으로는 특정 상품 구매로 유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방송의 공공성과 신뢰를 해치는 사실상 변형된 광고 구조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관련 문제의식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제도 개선과 입법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현재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종편 4사의 건강정보 프로그램 연계편성 문제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한 상태다.

황 의원은 "단순한 편성 관행 문제가 아니라 시청자 기만과 방송 공정성 문제로 봐야 한다"며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가장한 광고성 방송에 대해 보다 정교한 규제와 심의기준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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