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북 대응' 비판 野에 "실용외교 '굴종'이라더니 적반하장"

김효정 기자
2026.10.25 16:26

[the300]

[단둥=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 방문을 마친 뒤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배웅을 받으며 신압록강대교에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다리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2026.10.25. /사진=민경찬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관련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실용외교를 '굴종'이라던 국민의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을 방문했다. 러시아와도 군사협력을 이어가면서 중국과는 교역의 문을 넓히고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끊긴 채 주변 강대국들끼리 한반도의 미래를 논의하게 된다면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협상장 밖에서 결과를 통보받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일찌감치 이런 변화를 읽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펼쳐 왔다"며 "북미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조정 작업을 이어 왔고 북한이 소통을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근에는 북한에 우발 충돌을 막기 위한 군사회담을 공식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은 국익을 위해 주변국과 두루 협력하자는 외교를 두고 굴종이라 비난해 왔다"며 "그래 놓고 이제 와 북중러가 손잡을 때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니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대북 압박만이 유일한 해법인 양 주장해서는 북한이 강대국 사이를 오가며 판을 넓히는 지금의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며 "북한이 각국과 협력을 넓혀 갈 때 우리의 선택지를 줄이고 외교적 입지를 좁혀 온 것은 도리어 국민의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더 이상 국익을 위한 외교에 굴종 딱지를 붙이는 낡은 정쟁을 벌이지 말라"며 "한반도 평화의 길은 누군가 열어 주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참전(6·25전쟁 참전 기념일) 76돌'을 즈음해 랴오닝성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북한은 발 빠르게 외교적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뒷짐 지고 '주시'만 하고 있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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