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확산 나선 오세훈·한동훈...조직 정비 '당무감사' 준비하는 장동혁

박상곤 기자
2026.11.01 16:35

[the300]
오세훈, 무죄 후 당내 의원 접촉 확대…원내 기반 다지기 주목
한동훈, 김기현·윤상현과 정당개혁 토론회…보수통합론 부상
장동혁, 당무감사·조직정비 속도…2028년 공천권 경쟁 가시화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 묘소에 분향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0.26. photo@newsis.com /사진=추상철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국민의힘 차기 당권과 보수 진영 주도권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 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당내 의원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세 확산에 나선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28년 총선을 겨냥한 당협위원장 당무감사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보수 통합을 내세운 인사들의 합종연횡과 지도부의 조직 정비가 맞물리면서 당내 역학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는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한다. 지난달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첫 국회 행사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2026.10.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정치권에선 토론회에 참석할 국민의힘 의원들의 면면에 주목하고 있다. 오 시장이 차기 보수 진영 대권주자로서 원내 기반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 가늠할 기회라는 이유에서다. 오 시장 측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무죄 선고 이후 당내 접촉면을 부쩍 넓히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최근 항소심 선고 당일 법원을 찾았던 윤상현·김석기·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을 만나 보수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유관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회동을 조율하고 있다.

한 의원도 같은 날 김기현·윤상현 의원과 함께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연다. 김 의원은 한 의원 당선 직후 자신이 이끄는 국회 연구모임 가입을 제안했고, 윤 의원은 오 시장 무죄 선고 이후 한 의원을 포함한 보수 통합론을 강조해왔다. 두 토론회가 30분 간격으로 열리는 만큼 오 시장과 한 의원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구미=뉴스1) 공정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무을면의 한 들녘을 찾아 농민과 함께 수확한 벼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10.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구미=뉴스1) 공정식 기자

'반(反) 장동혁·비(非)한동훈' 성향 중진 의원들의 선택도 변수다. 장 대표와 거리를 두면서도 한 의원 쪽에 합류하지 않았던 이들이 특정 인물이나 노선에 힘을 실을 경우 당내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당내에선 2030년 대권에 도전하지 않을 중립 성향의 중진을 차기 대표로 세워 2028년 총선 공천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권주자와 공천권을 행사할 당대표를 분리하자는 취지다.

장 대표는 당무감사를 통한 조직 정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연임 도전이 유력한 장 대표는 내년 초 당협위원장 정기 당무감사를 앞두고 공석인 당무감사위원장 인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이끄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도 당무감사 일정에 맞춰 평가 기준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전국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를 적용한 당무감사와 조직 정비를 통해 당내 입지를 다지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감사와 평가 기준을 둘러싸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신경전이 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앞으로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고 국민께 더 사랑받는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