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10월 X 게시물 154건...9월보다 38건 대폭 늘어
게시물 44%는 국정·정책홍보, 비판반박 18.2%
민생현장 광폭 행보로 오프라인 접점도 더 넓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한 달간 154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올렸다. 하루 평균 5건꼴이다. 지난달 말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른바 '폭풍 트윗'을 이어간 셈이다. 국정 성과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 논쟁에 직접 뛰어들거나 국민에게 의견을 묻는 등 SNS를 국정 소통의 주요 창구로 활용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현장 방문과 간담회 등 오프라인 소통도 확대했다.
1일 이 대통령의 X(엑스) 계정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게시물은 모두 15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내용의 외국어 번역본이나 사진 게시물 등은 제외한 수치다. 지난 8월 37건, 9월 116건과 비교하면 게시 빈도가 크게 늘었다. 가장 많은 게시물을 올린 날은 지난달 28일로, 하루 동안 13건을 게재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9월30일 X에 "SNS는 저와 국민의 직접 소통 통로"라며 "어려울수록, 왜곡된 공격이 심할수록 더욱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들께 기대야 한다"고 밝혔다.
게시물을 유형별로 보면 국정 홍보가 68건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정부 정책과 경제 성과, 국무위원 격려, 정책 홍보, 현장 방문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10월 수출액이 두 달 연속 1100억달러를 돌파한 사실을 소개하며 "실용적 국익외교를 통해 경제영토 확장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공공조달 허위 벌떼입찰 감소, 초국가범죄 검거, 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베트남 정상외교를 통한 기업 부가가치세 환급 등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공개적인 격려도 이어졌다. 농지 전수조사를 실시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5일), 대미 전략투자 협상을 담당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18일), 산업재해 피해자 감소 성과를 거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20일)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현장 방문에 나선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격려했다.
언론 보도나 SNS·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비판과 오해에 직접 반박한 게시물도 28건으로 전체의 18.2%를 차지했다. 다문화가정 산모의 공공산후조리원 우선 이용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관련 문제를 지적한 온라인 게시글을 공유하며 "좋은 지적 감사하다"고 밝히고 국민 의견을 물었다. 이어 전날에는 "다문화가정 지원이 필요한 것은 맞다"면서도 "불합리하거나 역차별을 낳는 잘못된 구체적 정책까지 정당화할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썼다. 이 밖에도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참석과 인선 논란, 생중계 국무회의, 부동산 정책 등을 둘러싼 논쟁에 직접 의견을 내놨다.
정책 제안과 공론화를 위한 게시물은 15건으로 전체의 9.7%였다. 의무공개매수제(28일), 흉악범죄 대책 점검(13일), 특정 대기업을 위한 원전 전력직접구매(PPA) 제도 반대(11일) 등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사회적 논의를 촉구했다. 외교 관련 게시물도 13건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스페인 열차 사고에 애도를 표하고(2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26일) 등 해외 주요 현안에 메시지를 냈다. 방한한 외빈과의 만남도 SNS를 통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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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통과 함께 국민을 직접 만나는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지난달 20일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조성 현장을 찾아 주택 공급 속도를 주문했고, 22일에는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가을운동회에 참석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을 만났다. 26일에는 청와대에서 '농어민과의 대화' 간담회를 열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과 농지 전수조사 등을 둘러싼 농어촌 민심을 들었다. 31일에는 경북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청와대 기자단이 상주하는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직접 소통 확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여권에선 이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정책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SNS를 통한 즉흥적 메시지가 정책 혼선이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