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2030년대 중반쯤 선도함을 건조하고 2030년대 후반엔 전력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6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17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장보고 N'(KSS-Ⅲ Batch-Ⅲ)'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장보고 N사업은 국내 연구개발로 핵추진잠수함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해 2030년 중반 선도함을 진수, 2030년 후반에 전력화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비용을 분석 중이다.
원자력을 활용하는 핵추진잠수함은 디젤 잠수함과 달리 연료 보급을 위한 잦은 부상 없이 장기간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높은 기동성을 갖춰 탐지·선제타격도 어렵다는 장점을 갖췄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수중작전 능력을 강화할 핵심 전략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추진잠수함은 우리 군의 숙원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관련 논의가 진행된 이후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지난 5월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번 방추위 의결을 통해 정부의 구상이 실제 무기체계 획득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사업타당성조사도 면제받았다.
방사청은 "핵추진잠수함은 향후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고, 수중 킬체인을 구현하는 등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BlockⅠ-② 전투무선체계(TMMR)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 및 후속양산 2차 계획 △항만경비정-II 사업추진기본전략 △기뢰전무인수상정 사업추진기본전략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I Block-II 사업추진기본전략 △지휘헬기-II 기종결정 등 5개 안건도 의결했다.
항만경비정-II는 노후 항만경비정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함정 사업 최초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단계를 통합해 사업 기간 단축과 예산 절감을 추진한다. 기뢰전무인수상정은 무인수상정을 활용해 기뢰 탐색·제거 능력을 확보하고 유인 함정의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전투무선체계 사업은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무전기를 추가 확보해 군의 네트워크 중심 지휘·전술체계 통합 운용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I Block-II는 기존 우레보다 사거리가 30% 이상 향상된 유도탄과 발사대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차기 지휘헬기 기종으로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S-92A+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