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다리 근육 파열 부상 중임에도 광복절 기념 기부 마라톤인 '815런'에서 81.5km를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하루 만에 4.8㎏이 빠지고 극심한 근육통을 겪고도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 뒤 8.15㎞ 오프라인 런까지 추가로 뛰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왜 81.5km를 뛰냐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8월15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일곱 번째로 펼쳐진 '815런'의 날을 맞이해 참가자들과 레이스를 펼친 션의 여정이 담겼다.
션은 대회 한 달 전 다리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부상 정도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션은 "오늘은 컨디션은 괜찮다"라면서도 "제일 안 좋았을 때는 뛰고 나면 걷는 게 불편했다. 통증이 있어서 평상시에 절뚝거리는 정도였다"고 밝혀 걱정을 샀다.
그럼에도 션은 "후반에 너무 아프면 기어서라도 완주하겠다"며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레이스 중간 션은 극심한 경련과 통증으로 인해 여러 차례 멈춰 섰다. 션은 찡그리는 표정을 애써 감추고 일어나 다시 웃으며 달렸다.
결국 션은 정신력으로 81.5km 코스를 완주했다. 완주 직후 현장 의료진은 "이 다리로 어떻게 뛰었나 싶다. 근육이 손상된 것 같다"며 염려를 표했다. 션은 "그것만 아니었으면 더 잘 뛰었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이스 과정에서 그의 체중은 무려 4.8kg가량 감소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레이스에는 박보검, 이영표, 조원희, 진선규, 김동현 등 동료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이 페이서(달리기 도우미)로 함께했다. 특히 션의 네 자녀인 하음, 하랑, 하율, 하엘 양 역시 순차적으로 코스에 합류해 아빠의 레이스를 조력했다. 아들 하율은 아버지의 부상을 걱정하며 자신의 레이스가 아닐 때도 자전거를 타고 아빠의 곁을 지키기도 했다.
션은 "하랑이, 하음이는 자기 때 뛰고 마지막에 또 뛰었다.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들이 하겠다고 했다"며 "아빠가 11년간 뛰었으니까, 유모차 밀면서 뛰고. 하랑이는 아빠가 혹시라도 못 뛰면 이어서 뛰려고 뛴다고 하더라. 아빠의 등을 보고 아이들은 꿈꾸는 것"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션은 자녀들과 함께 달린 의미에 대해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그분들에게 드리는 감사 편지인데 이제 1만9450명이 함께 쓰는 편지가 됐다. 어제를 잘 기억하는 우리가 되는 그게 바로 815런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좋은 일에 열정을 다해줘서 감사하다" "독립유공자 후손 돕는 일이라니 정말 뜻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광복절은 8.15니까 8.15㎞만 뛰는 건 어떠냐" "부상이 걱정된다" "몸 아끼면서 오래 하면 좋겠다" 등 션의 상태에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815런'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한국해비타트와 션이 2020년부터 진행해 온 기부 마라톤 캠페인이다.
올해 진행된 '2026 815런'에는 버추얼 런과 오프라인 런을 합쳐 역대급 인원이 참여, 총 26억여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이번 레이스로 누적 기부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815런 모금액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33채의 집이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