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지역 현직 경찰관이 실종자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연락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등 혐의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모 경장(30대)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부 경장은 지난 7월 직무유기 정황이 드러난 이후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까지 "실종자와 연락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두 실종자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는 부 경장과 통화한 내역이 없었다.
부 경장은 지난 5월15일 장미란씨(37)에 대한 최초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생사나 소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 경장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 목록에서 장씨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2일 접수된 60대 남성의 실종 사건도 사실과 다르게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부 경장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허위 내용을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후 발견된 시신들이 두 실종자인 것을 확인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범죄 연루 가능성과 실종 전후 행적도 확인하고 있다.
제주지법은 전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부 경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부 경장이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서 근무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종결 처리한 실종 사건 298건도 전수조사하고 있다. 추가로 허위 종결된 사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