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걸릴 텐데"...남친 '성병'에 이별 고민

"나도 걸릴 텐데"...남친 '성병'에 이별 고민

이소은 기자
2026.08.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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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20대 여성이 이별을 고민했다./사진=블라인드 캡처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20대 여성이 이별을 고민했다./사진=블라인드 캡처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20대 여성이 이별을 고민했다.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 친구가 헤르페스에 걸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20대 여성 A씨는 "남자 친구가 과거 문란한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를 알리지 않은 전 애인으로부터 운 나쁘게 감염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무증상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부모에게 서로를 소개하고 결혼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진지한 교제 중이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헤르페스 2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A씨는 "사랑이 진짜 얄팍하다고 느끼는 게 어제까지 너무 사랑하던 사람인데 헤르페스 2형이라고 하니까 '이걸 감내하고 결혼할 수 있을까' '임신은, 출산은 어떻게 하지' '나는 아직 20대인데 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계속 만나면 나도 걸릴 텐데 굳이 인생을 어렵게 돌아가기 싫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든다. 남자 친구를 버리고 다시 시작해도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내가 이별을 선택하면 비혼으로 살겠다는 남자친구 말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소식을 들으니 앞으로 잠자리는 꺼려질 것 같다. 남자 친구가 불쌍하지만 내가 병들어도 될 만큼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날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뭘 해도 사랑할 자신이었는데 헤르페스라고 하니까 이렇게 헤어질 준비를 하는 나를 보면서 사랑이라는 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내가 감염까지 됐다는 사실이 만약 확인된다면, 그 때부터는 증오와 애증의 시작이라 지옥일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미 관계를 하고 고백한 것부터 별로다. 동정심 느낄 필요도 없다" "여자 인생은 동정심이 망치는구나" "남친은 운이 나빴고 전 여친들이 문제란 말이 우습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별하는 쪽을 권했다.

반면 "난 결혼할 사람이 헤르페스라 해도 별 생각 없을 것 같다" "무증상이면 괜찮은 거 아니냐" "앞으로 잘 관리하면 되고 어차피 둘만 살거면 뭔 상관이냐" "헤르페스는 사고처럼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등 남친을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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