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장윤기 부실수사' 기소에 "왜곡 유감"

오문영 기자
2026.09.02 15:22
김도우 기자 = 박성주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2025.10.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성주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일 장윤기 사건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기소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지나치게 왜곡·폄하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박 전 본부장은 장윤기의 살인 사건과 성범죄 사건을 분리해 수사하도록 지시한 데 대해서는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업무지시였다"고 반박했다.

박 전 본부장은 이날 광주지검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입장문을 내고 "저를 비롯한 국수본이 경찰 조직의 부실 대응을 은폐하고 여론의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분리수사를 지시해 필요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했다는 식의 논리는 결코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광주지검은 이날 박 전 본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박 전 본부장은 일선 경찰서 실무진의 여러 차례 건의에도 '스토킹·강간'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장윤기의 범행을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가 각각 따로 수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러한 지시 때문에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가 장윤기의 '강간살인죄' 혐의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본부장은 분리수사 지시에 대해 "왜곡·축소 또는 부당한 지시를 할 필요도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기능별로 철저히 수사할 것, 사건의 성격상 보안을 유지할 것 등 지극히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업무지시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지검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사안을 설명했음에도 무리하게 공소제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진행될 재판 절차에서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는 동시에 광주지검의 무리한 기소였다는 점을 당당히 밝혀나가겠다"고 했다.

또 광산경찰서의 송치 수사 기록에도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이 명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기간 안에 완벽히 입증하지 못한 범행 동기와 목적에 관한 수사 사항들을 나열하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박 전 본부장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전 본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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