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이 무료 물품보관소를 악용하는 일부 러너들에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닝 용품 보관은 삼가달라"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물품보관소는 박물관 관람객을 위한 공간"이라며 "러닝 등 외부 운동이나 개인 용무를 위한 장시간 짐 보관으로 정작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무료 물품 보관소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람객 모두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관람 목적 외 보관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물관과 물품보관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라고 알리며 "박물관 입장 마감 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는 보관함 이용 및 물품 반출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의 이 같은 이례적 대응은 박물관과 인접한 경복궁과 청와대, 청계천 일대 약 8㎞를 달리는 코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러너들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GPS(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시간 정보를 알려주는 위성항법시스템)를 활용한 러닝 앱을 이용해 이 코스를 달릴 경우 지도 위에 강아지 모양이 완성돼 '댕댕런', '강아지런' 등의 이름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전현무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해당 코스에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러너들이 박물관 물품 보관소에 운동용품을 장시간 보관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박물관이 이용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러너들이 러닝 문화를 민폐 문화로 알리고 있다"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문제가 많다" "상상도 못 한 민폐다" "지킬 건 지키면서 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