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먹이는데…'자일리톨',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경고

마아라 기자
2026.09.07 05:00

설탕 대신 널리 쓰이며 충치 예방과 다이어트 식품에 사용되는 대체 감미료 '자일리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 연구팀이 유럽심장학회(ESC)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일리톨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 분석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자일리톨은 설탕보다 열량이 낮아 껌과 치약, 음료, 다이어트 간식 등에 널리 사용되는 당알코올 감미료다. 특히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설탕 대체재로 인기를 얻으며 유아용 사탕, 간식에도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캐나다와 영국 성인 1만7700여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캐나다 참가자 가운데 혈액 속 자일리톨 수치가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보다 6년 이내 심장마비와 뇌졸중, 사망 등 심혈관계 질환을 겪을 위험이 57% 높았다.

이는 연령, 성별, 흡연 여부, 고혈압, 당뇨병, 지질 수치 등 기존 위험 인자를 모두 보정한 결과다.

30년간 진행된 영국 연구에서도 자일리톨 수치가 높은 집단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1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성별, 체질량지수(BMI), 고혈압과 당뇨병 등 다른 위험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이러한 연관성은 유지됐다.

자일리톨은 몸속 포도당 대사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미량 생성되기도 한다. 시판되는 무설탕 껌, 다이어트 식품, 음료 등에 설탕 대체재로 첨가될 때는 천연 생성량보다 1000배 이상 농도가 높은 자일리톨이 쓰인다. 연구진은 앞선 연구에서 자일리톨이 혈소판의 혈전 생성을 촉진할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자일리톨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 환자나 심혈관병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되는 성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자일리톨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본 관찰 연구인 만큼 자일리톨이 직접 질환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혈중 자일리톨은 음식 섭취뿐 아니라 체내 포도당 대사 과정에서도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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