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동반자 포터와 고별운행' 차주 찾았다…현대차 "기대해달라"

이재윤 기자
2026.09.09 15:57
29년간 가족의 생계를 함께 책임진 1톤 트럭 포터에 '고별 편지'를 남겨 화제가 된 차주가 현대자동차와 연락이 닿았다. /사진=현대차 SNS 화면 갈무리.

29년간 가족의 생계를 함께 책임진 1톤 트럭 포터에 '고별 편지'를 남겨 화제가 된 차주가 현대자동차와 연락이 닿았다.

현대차는 지난 8일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디어 차주님께 닿았습니다"라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고별 운행' 포터의 차주 최영두씨(79)를 찾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9년이라는 긴 시간, 포터와 함께 길을 달려온 한 사람"이라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제보와 관심 덕분에 차주님께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드디어 닿은 차주님과의 인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차주와 어떤 만남이나 행사를 진행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낡은 파란색 트럭 앞유리에 붙은 '고별 운행'이라는 제목의 손편지가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편지는 현대자동차의 1톤 트럭 포터 유리에 붙어있었는데, 차량의 최초 등록일인 1997년 10월28일부터 현재까지 총 44만8000㎞를 주행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29년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친다"며 오랜 세월 함께한 차량에 작별을 고했다. 그는 "우리 서로 만나 IMF의 폭풍도 견뎠고 그 긴 시간 동안 너는 묵묵히 나의 고생을 감당해 줬다"며 "그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켜 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오랜 시간 무사고로 달려준 차량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너는 그냥 자동차가 아니라 내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 가족이었다"고 했다. 편지 한쪽에는 "마지막 길도 천천히 함께 달리며, 고마웠어"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사연이 관심을 끌자 현대차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차주를 수소문했다. 당시 현대차는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해 주신 마음이 정말 깊이 와닿는다"며 차주 본인이나 차주를 아는 사람에게 연락을 부탁했다.

이후 누리꾼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결국 현대차와 차주의 연락이 성사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오래 탄 차가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 여겼다는 게 더 뭉클하다", "이분이야말로 최고의 광고모델 같다", "포터와 차주의 이야기를 휴먼 드라마처럼 보고 싶다", "차를 복원해주는 프로젝트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대차가 새 차량을 선물하거나 기존 포터를 복원해줄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했다. 다만 현대차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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