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스포츠 예측 플랫폼 광고에서 파격적인 노출로 여성 스포츠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여성 스포츠 스타들 역시 해당 광고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스포츠 예측 플랫폼 노빅(Novig)은 지난 9일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미디어)에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한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스위니는 팬티 차림으로 상의를 탈의한 채 럭비공으로만 가슴을 가린 모습이다. 그는 가슴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럭비 의상을 입고 하의를 탈의한 채 공으로 주요 부위만을 가리거나 나체로 농구 골대 위에 앉아있는 듯한 모습 등을 연출했다.
영상뿐 아니라 포스터에서는 엉덩이 라인이 다 드러나는 완벽한 나체로 하키, 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스위니는 영상 속에서 "노빅은 오직 스포츠뿐"이라며 "이건 거래할 수 없다. 나는 그저 여기서 보기만 할 뿐"이라고 했다.
호주 수영 금메달리스트 아리아르네 티트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걸 보고 내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런 종류의 헛소리 같은 마케팅은 과거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며 분노했다.
지난 14일 세계 육상 얼티밋 챔피언십 200m 결승전에 참가한 영국 육상 선수 에이미 헌트는 카메라를 향해 "시드니 스위니, 이것이 여성 스포츠의 진짜 모습이다. 결코 매번 섹시하지 않다"라고 소리쳤다.
호주 올림픽 수구 국가대표 틸리 컨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제 여성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게재하며 "스위니의 새 광고가 끔찍하게 싫다. 이것이 진정한 여성 스포츠 콘텐츠"라고 적었다.
다른 여성 선수들 역시 자신들의 열정이 담긴 스포츠 영상을 공유하며 비판에 동참하고 있다.
반면 스위니는 과거 누드 화보를 촬영했던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반박에 나섰다. 세레나 윌리엄스, 론다 로우지, 수 버드, 메건 라피노 등의 사진이 포함됐다.
제이콥 포틴스키 노빅 최고경영자(CEO)도 스위니를 적극적으로 두둔했다. 그는 "스위니가 타 플랫폼들의 '속옷 색깔 맞추기' 같은 저급하고 사적인 베팅 항목에 평소 분노했다"며 "오히려 스포츠 본연에 집중하는 노빅의 진정성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하며 무분별한 성적 대상화를 연출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스위니는 노빅의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니"라며 "스위니는 노빅의 지분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이번 캠페인 기획과 제작에 깊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니는 2025년에도 인종차별적인 문구를 사용한 의류 브랜드 광고에 출연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