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초등학생이 교사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학생 부모가 피해 교사와 교감 등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청주 한 초등학교 5학년 A양의 모친은 지난 3일 교사 B씨와 교감, 동료 교사 등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A양의 모친은 고소장에서 사건 당시 B씨가 A양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가 과거 수업 중에도 A양을 큰소리로 혼내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며, 교감 역시 A양에게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고도 고소장에 적시했다.
모친은 경찰 고소와 별도로 청주시 아동복지과에도 교감 1명과 교사 3명, 교육실무사 1명 등 교직원 5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건은 고소 전날인 지난 2일 발생했다. 당시 B씨가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문제를 풀도록 하자 A양은 "시험지가 더럽다. 바꿔달라"며 욕설한 뒤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는 A양이 B씨를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때린 뒤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A양은 이를 제지하던 교장과 교감, 학생부장 등 교직원들에게도 욕설하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전에도 교사와 학생들에게 욕설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사안을 확대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했으나, 학부모의 고소 이후 교육청과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갈등조정서비스도 신청한 상태다.
A양은 현재 출석정지 상태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오는 23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고소 내용을 토대로 사건 당시 상황과 교직원들의 행위가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