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까지 풀어 퍽퍽" 외제차 매장 직원 폭행...K뷰티 유명인사 체포

이은 기자
2026.10.14 09:02
화장품 업계에서 유명한 남성이 외제차 매장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화장품 업계에서 유명한 남성이 외제차 매장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긴급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외제차 전시장 직원인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몇 주 전 A씨의 동료 직원을 통해 약 1억7000만원 상당의 스포츠카를 구매했다.

이후 이 남성은 차량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전시장을 자주 찾았고, 방문할 때마다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짜증을 내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전 남성이 다시 전시장을 방문하면서 벌어졌다. 직원이 차량 사용 과정에서 손님 실수로 발생한 불편 사항에 대해 설명하자 이 남성은 갑자기 욕설하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A씨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휴대전화로 촬영을 시작했고, 이후 상황을 중재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유명한 남성이 외제차 매장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A씨가 "무슨 일인데 이렇게 화가 나셨냐"고 묻자 남성은 A씨의 얼굴에 침을 뱉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한다.

A씨는 남성이 난데없이 침을 뱉고, 뺨을 세게 때려 한 차례 손으로 밀었을 뿐 이후에는 신체적으로 접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성은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벨트까지 풀어 휘둘렀고, A씨는 얼굴과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맞았다고 한다. A씨가 "벨트로 때린 건 특수폭행"이라며 항의했지만, 남성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남성의 폭행으로 뺨과 귀가 심하게 붓고 한동안 귀가 먹먹한 증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 사진 속 A씨의 얼굴과 목 부분은 새빨갛게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화장품 업계에서 유명한 남성이 외제차 매장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이후 남성의 난동은 더 심해졌다. A씨가 추가 공격을 피해 자리를 비운 사이, 남성은 전시장 밖에 있던 제설용 삽을 가져와 바닥에 내리쳐 부순 뒤 손잡이 부분만 들고 전시장 안팎을 돌아다녔고, 화장실까지 뒤지며 A씨를 찾았다.

제보 영상 속 이 남성은 "이 XX 어디 갔어. 이 XX 데려와. 빨리. 안 데려오면 안 가"라며 사람들을 위협했고, 부러진 삽 손잡이로 전시장 바닥을 내리치기도 했다. A씨는 남성이 전시 차량에도 충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남성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남성은 "벌금 내면 그만이다. 병X아"라고 말하는가 하면 A씨를 가리키며 "쟤가 먼저 때렸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성에게서 술 냄새가 났지만,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지 않고 귀가 조치했다며 경찰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당 남성은 30년 넘게 화장품 업계에 몸담아 온 유명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설립을 도운 인물로, 최근에는 한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론칭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소에도 소리를 지르거나 난동을 피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라"며 "손님이다 보니 참아야 하는 경우가 많고 직원으로서 나름의 애환도 있지만, 이 손님은 선을 너무 세게 넘었다"고 지적했다.

경찰 출동으로 사건이 일단락된 뒤에도 남성은 다시 전시장을 찾았다. 당시 A씨와 남성을 담당했던 직원은 현장에 없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체포 다음 날인 지난 13일 오전 A씨의 동료 직원에게 "사태 키우지 마시고 전화 부탁드린다. 덕분에 수갑도 차본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씨는 "합의할 생각도 없고 도 넘은 남성의 갑질과 행패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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