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노인문화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다.
15일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노인문화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사고 당시 현장 1층에서 혼자 거푸집 동바리(콘크리트 타설 시 구조물을 임시로 지지하는 가설물)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사는 사고 발생 당일 고용노동부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쿵' 소리가 났고 A씨가 작업 발판 아래로 추락했다는 취지의 동료 근로자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사고 지점 주변에 A씨가 추락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작업 도중 발판에서 추락했을 가능성과 기존 지병 등으로 쓰러졌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망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부검 결과 추락사로 확인되면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