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이 출근 첫날 조직의 조기 안착을 위한 전담팀 구성과 수사 착수 등 속도감있는 업무 추진을 지시했다.
중수청은 16일 "김 청장은 출근 즉시 소관 부서의 주요 현안과 업무를 보고받고 중수청의 조기 안착과 중대범죄 대응 체계 확립을 위한 '조기안착전담TF'를 신속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수사 착수 등 가시적인 성과를 조속히 거둘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확고히 하고 사회적 약자와 범죄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체계를 정비할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조기안착전담TF는 인력 확보와 시설·전산시스템 정비 등 중수청의 수사 기반을 갖추는 역할을 맡는다. 김 청장은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전종민 중수청 차장이 총괄하는 청장 직속 TF를 구성해 인력·시설 부족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중수청의 최우선 과제는 부족한 인력을 채우고 수사체계를 정비하는 일이다. 중수청은 정원의 3분의2 수준으로 출범했고 사건처리에 필요한 전산 기능도 완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다. 중수청의 현재 인원은 정원 2874명의 66.1%인 1900명이다. 정원보다 974명이 부족하다.
중수청은 내년 4월30일까지 공소청 인력의 추가 특례 임용을 진행하고 외부 전문가 경력 채용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변호사·회계사 등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 수사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사기관들이 사건을 서로 떠넘기는 것을 막고 검찰 출신 중심의 조직에 다양한 전문가를 영입해 새로운 수사문화를 만드는 것도 김 후보자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청문회에서 책임 수사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담당 수사관이 송치 이후에도 기소 여부와 재판 결과까지 살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건 처리에 필요한 전산 기능도 보완해야 한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은 사건 접수·배당·이첩이 가능하지만 사건 처리 기능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 혀냊 중수청은 종이 기록을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해 인력 충원과 전산망 정비를 함께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청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초대 중수청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지난 2일 출범한 중수청은 약 2주 만에 수장 공백을 해소했다. 개청은 청장 없이 이뤄졌고 그동안은 전 차장이 처장의 직무를 대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