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범죄 '화요일'에 몰려, 66%는 일상 공간서…경찰, 맞춤형 순찰 추진

김서현 기자, 오문영 기자
2026.10.17 05:20

서울청, 지난해 공공장소 흉기범죄 신고 307건 분석…화요일 18.2% 최다
인천 흉기 난동 계기로 신고 다발지역·시간대 분석해 순찰 강화

공공장소 흉기 범죄 분석 결과./그래픽=윤선정 디자이너.

지난해 서울에서 신고된 공공장소 흉기범죄는 절반 가까이 주초(월·화·수요일)에 몰렸고, 3건 중 2건은 주택가와 상가 등 일상 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인천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이같은 범죄 발생 특성을 고려해 신고가 집중되는 지역과 시간대에 맞춰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이상동기·관계성·사회적약자 범죄대책회의'에서 관서별 흉기 소지 신고 현황을 분석해 신고가 잦은 지역과 시간대에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부처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서울경찰청이 앞서 흉기범죄 신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신고가 몰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서울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공공장소 흉기범죄 신고 307건 가운데 48.9%가 월~수요일에 집중됐다. 보통 주말과 심야 시간대에 주로 발생하는 살인·강도 등 다른 강력범죄와는 다른 양상이다.

요일별로는 화요일이 1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이번 인천 흉기 난동 사건도 화요일인 지난 13일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인 오후 4~10시에 45%가 집중됐다. 장소별로는 주택가와 상가 등 일상생활 공간이 65.8%로 가장 많았다. 지하철역 등 역세권도 14%로 유흥가(약 6%)보다 발생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흉기 소지·난동 행위자의 평균 연령은 49.7세였다. 50대 이상이 54.7%로 과반을 차지했다. 범행 당시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거나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경우도 절반가량에 달했다.

이번 인천 흉기 난동범 역시 50대로 범행 당시 정신건강의학과 처방약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 오전에는 지역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방문했으며 보호관찰관과 면담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1시4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10명을 다치게 했다.

한편 경찰은 고위험 대상자에 대한 관리 강화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 형사국은 강력범죄 출소자 등의 동향을 확인하는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중이용시설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가시적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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