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우크라 '쌍끌이 악재'에 유가 급등…WTI 100달러 돌파

중동·우크라 '쌍끌이 악재'에 유가 급등…WTI 100달러 돌파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0.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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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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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황 악화와 우크라이나 전선의 에너지 시설 공방, 미국 기상 악재가 겹치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원유 공급망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가격은 11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51% 급등한 배럴당 101.41달러를 기록,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9월17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원유 공급 차질 공포가 시장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지난 11일 이후에만 최소 9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8∼14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940만배럴로 줄어 미·이란 전쟁 이전 평균의 70% 수준에 그쳤다.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시설 밀집 지역인 얀부를 향해 공격을 지속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맞불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의 키이우 열병합발전소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을 재개하면서 '에너지 휴전'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허리케인 이사야스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연안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800만배럴 이상 급감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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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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