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엄지성에 인종차별 발언한 50대 남성 체포… 영국 경찰 수사

정혜윤 기자
2026.10.17 09:53
(인천공항=뉴스1) 박정호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엄지성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 후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6.10.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박정호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엄지성(24)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지난 14일 켄트의 한 주거지에서 엄지성에게 인종차별을 했던 51세 남성을 인종차별성 괴롭힘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한 뒤 보석으로 석방했다. 보석 기간은 내년 1월 중순까지다.

사건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더 덴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밀월의 2026-20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된 엄지성이 경기장 옆에서 몸을 풀던 중 그를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심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를 중단하고 양 팀 감독과 논의했다. 경기장 안내 방송에서는 인종차별적 구호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련자를 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비토르 마투스 스완지시티 감독은 경기 후 인종차별 발언이 엄지성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마투스 감독은 인종차별이 축구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엄지성과 함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밀월 구단도 인종차별 의혹을 인지하고 경찰 수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차별적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위반자에게 가능한 가장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경기는 후반전 중단 사태에도 재개됐으며 스완지시티가 1-0으로 승리했다. 엄지성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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