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원샷하면 500만원 줄게"...여성 접객원 숨지게 한 유흥주점 업주

윤혜주 기자
2026.10.20 14:01
여성 접객원에게 양주를 한꺼번에 마시도록 부추기고, 쓰러진 여성을 방치한 업주 2명이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 접객원에게 양주를 한꺼번에 마시도록 부추기고, 쓰러진 여성을 방치해 숨지게 한 업주 2명이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창원지법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20대 유흥주점 대표 A씨와 동업자 B씨에게 각각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씩을 명령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2월5일 오전 4시쯤 자신들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노래방 직원의 생일파티를 하면서 약 700ml에 달하는 양주 1병 반을 한꺼번에 원샷으로 마시면 현금 5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기를 제안했다.

이에 20대 여성 접객원 C씨가 1분 만에 양주를 모두 마신 후 만취했으나 이를 방치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돈내기로 피해자가 술을 마시는 것을 부추겼다"며 "술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해 20대의 젊은 피해자가 생명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과 1억3000만원을 지급하고 유족과 합의해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며 "금고형에 대한 집행을 유예하되 참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봉사를 명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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