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경찰, 대화 감지 후 체포

호주 시드니에서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와 대화하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총기 난사 계획을 언급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 랜 새크레이는 시드니 남부 허스트빌의 자택 인근 어린이집에서 어린이 여러 명을 총으로 쏘겠다는 계획을 클로드에게 말한 혐의로 지난 18일 오전 시드니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지방법원에 제출한 경위서에 따르면 새크레이는 클로드에 "지금 당장 인근 쇼핑센터로 가서 그곳 어린이집에 총기를 난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클로드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시드니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나비드 아크람도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크람은 해변 총기 난사로 1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새크레이는 체포된 다음 날 정신건강 감정을 위해 구금 상태를 유지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 검찰은 "새크레이는 본다이 해변 테러처럼 시드니에서 살인을 의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은 새크레이가 귀 감염증에 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챗봇을 이용하려다가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적으로 격한 말을 쏟아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개발한 클로드는 폭력을 계획하거나 선동하는 요청을 거부하도록 훈련돼 있다. 또 일부 긴급 상황에서는 이용자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