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올가을 첫 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다. 추위는 주말 사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다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 뒤 다음 주 초부터는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날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오는 23일 아침까지 추위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강원 북춘천에서는 올가을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6일 빠른 기록이다. 전날 일부 지역에 발표됐던 한파특보는 해제됐다.
기온은 주말인 오는 24일부터 오를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바람이 북풍 계열에서 남풍 계열로 바뀌면서다. 아침 기온도 오르면서 최근 이어진 쌀쌀한 날씨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주인 오는 27일부터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다시 남하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은 5도 안팎, 낮 최고기온은 1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일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주말 동안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는 23일 밤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고 24일에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후부터는 비구름대가 북상하면서 일부 충청권에도 비가 내리거나, 태풍 변동성에 따라 26일까지 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북부·서부 제외) 30~80㎜ △제주도 북부·서부 10~4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30㎜ △전북 5~10㎜ △대구·경북 5~20㎜ 등이다.
기상청은 제30호 태풍 '참피'와 아열대고기압을 이번 강수의 원인으로 짚었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머무는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발생한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참피가 한반도 내륙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편서풍이 태풍의 북상을 막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열대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는 변동성이 남아 있다.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 역대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된다. 기존 기록은 1998년 10월16~18일 우리나라 해상에 영향을 준 제10호 태풍 '제브(ZEB)'다.
기상청 관계자는 "육상보다는 남해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남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되는 만큼 해상 이동을 가급적 삼가고 항공기 이용객도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