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를 향한 추모 물결이다.
지난 16일 오전 8시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 소방위는 선착대로 현장에 투입돼 건물 내부로 진입했으나 불길이 급격히 번지면서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17일 끝내 숨졌다.
김 소방위에게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이 있다. 딸은 아버지의 영정사진 앞에 직접 쓴 편지를 놓았다. 편지에는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적혀 있었다.
김 소방위의 영결식은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다. 박준성 경기 부천소방서 소방사는 "언제든 다시 만나 평소처럼 이야기 나누고 함께 근무하며 아무렇지 않게 안부를 물을 수 있을 것만 같다"며 "이제 무거운 장비도, 긴장 속의 출동도 모두 내려놓자.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추모했다. 동료들은 "진석이 형, 잘 가! 고생했어"라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열린 '2026 전국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LCT) 계단오르기 대회'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참가 소방관들은 김 소방위를 기리는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 경기에 임했다. 4년 차 화재진압대원인 박재영 소방교는 100층을 완주한 뒤 "얼마 전 부천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하신 김 소방위님을 마음 깊이 떠올리며 계단을 올랐다"고 말했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으며,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경찰은 화재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1일 금속부품 도장공장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화재 예방과 안전조치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도 위험물 보관 실태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두 번째는 '송파 장모 살해범'의 신상공개다.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지난 19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이 공개한 피의자는 김성우(26)로, 경찰은 그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는 "피해의 중대성과 범행수단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도 충분하다"며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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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는 지난 11일 오전 5시35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50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20대 아내를 차량에 태워 강원 지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날 낮 12시35분쯤 강원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성우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에 보복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한 범죄로 판단했다.
경찰은 아내가 혼인무효 소송을 제기한 뒤 김성우가 아내의 본가 주변을 배회하며 동태를 살핀 점, 범행 전 아내의 주거지 인근에서 흉기를 구입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예정된 경찰 조사 일정을 연기한 뒤 다음 날 범행을 저지른 점과 마중 나온 장모가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자 곧바로 흉기로 공격한 점도 계획범죄의 근거로 판단했다.
김성우의 아내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소리 지르는 걸 듣고 있던 엄마는 얘를 알고 있었다. 바로 엄마한테 칼을 든 상태로 달려갔다. 그리고 여러 차례 찔렀다"며 "엄마가 계속 안 피하고 팔로 막고 있었다. 저 때문에 희생당하신 것 같다"고 울먹였다.
경찰은 기존에 입건한 존속살해 혐의보다 법정형이 무거운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김성우를 공소청에 송치했다. 김성우는 이 밖에도 보복감금, 특수폭행, 스토킹처벌법 위반,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에도 관련 사건을 계속 수사하고 공소청과 적극 협력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