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역장이 역사 내 화장실 공사 기간에 화장실을 개방해 준 인근 호텔과 백화점에 감사 편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압구정역에 붙은 감사 편지를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다.
앞서 한 스레드 이용자는 지난 21일 "압구정역에 A4 용지가 가는 길마다 붙어 있길래 궁금해서 확인해 봤더니 이렇게 뭉클한 글일 줄이야"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난 16일 서울교통공사 압구정역장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안내문이 담겼다.
역장은 "지난 2주간 역사 내 화장실 개선 공사로 화장실을 폐쇄하게 돼 이용객 여러분께 큰 불편이 우려됐으나, 안다즈호텔과 현대백화점의 흔쾌한 협조 덕분에 공사 기간 내내 큰 혼란 없이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낯선 이용객이 갑자기 늘어 번거로우셨을 텐데도 늘 친절하게 맞아주신 호텔과 백화점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협의 과정에서 보여 주신 적극적인 협조와 열린 마음은 저희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역장은 이용객 증가로 업무 부담이 커졌을 청소 담당자들에게도 별도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매일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화장실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해 주신 청소 담당자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평소보다 훨씬 많아진 이용객으로 업무량이 크게 늘었을 텐데도 한결같이 정성껏 청결을 유지해 주신 노력 덕분에 저희와 시민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며 "묵묵히 일해 주시는 여러분의 땀과 수고가 공사 기간 내내 큰 버팀목이 됐음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다즈호텔과 현대백화점이 보여 주신 이웃으로서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압구정역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백화점과 호텔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대단하다", "청소 담당자들까지 챙겨서 감사 인사를 전한 게 감동적이다", "회사 대표뿐 아니라 직원들도 볼 수 있도록 붙여 놓은 게 인상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