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자녀가 문제를 채점하던 중 틀렸다는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는 학부모의 사연이 화제다. 이를 두고 아이가 실수와 좌절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성장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1 아이 문제 풀고 채점하는데 틀렸다고 했다고 울고불고 난리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와 문제를 채점하던 중 갈등을 겪었다며 "틀린 거 와서 다시 풀어보자고 했더니 틀렸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틀린 걸 틀렸다고 하지 뭐라고 하느냐"고 토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담겼다. 아이는 "그냥 작대기만 긋고 그냥 알려주고 그냥 잘했다고 말하면 돼"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틀린 걸 알아야 맞게 고칠 텐데 당황스럽다", "요즘 애들 틀렸다는 말에 정말 상처받는구나. 그래도 알려주는 사람이 있을 때 고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채점 과정에서 틀렸다는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례는 온라인에서도 꾸준히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도 채점에 항의하는 학부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품 공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실제다. 최근에 엄청 말을 안 듣는 아이가 있었는데 학원에서는 혼내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틀린 문제에 빗금을 치지 말라는 요구가 실제로도 많다"며 "틀린 문제는 표시하지 않고 맞은 문제에만 동그라미를 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좌절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산육아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김경미 동명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적절한 결핍과 좌절이 아이의 인내심과 문제 해결 능력, 정서 조절 능력을 키우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작은 좌절 속에서도 부모의 사랑이 변치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아이의 좌절을 받아주고 그 감정을 함께 견뎌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1,859명 읽는 중